도서 지역인 경북 울릉군에서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울릉군은 25일 “울릉도 근해에서 조업하던 ㄱ씨가 이날 오전 11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 22일 경북 울진군 죽변항에서 출항한 배를 타고 울릉도 근해에서 조업하고 있었다. ㄱ씨에게는 24일 오전 기침, 가래, 오한,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그는 이날 오전 울릉도 저동항으로 입항해 울릉군 보건의료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울릉군 보건의료원은 ㄱ씨의 검체를 여객선을 통해 뭍에 있는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냈고 이튿날 양성 통보를 받았다.
ㄱ씨의 거주지는 제주도 서귀포시지만 울릉군 확진자로 분류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확진자 관련 지침에 확진자 통계는 거주지가 아닌 검사기관 소재지로 구분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대구와 경북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울릉군에도 첫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울릉군 인구는 9천명이 조금 넘는다.
울릉군은 ㄱ씨와 선원 5명을 선내 격리 조처했다. 또 서귀포 보건소와 협의해 ㄱ씨를 제주에서 격리 치료하기로 하고 해당 어선에 제주도 이동 명령을 내렸다. 울릉군은 ㄱ씨와 밀접 접촉한 8명을 찾아내 검사한 뒤 자가격리시켰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군민 여러분께서는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나 유언비어에 동요하지 마시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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