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울산에서 열렸던 문화행사(아랑고고장구) 관련 코로나19 감염자가 이틀 새 9명으로 늘어났다.
울산시는 25일 “북구의 40대 여성, 중구의 50대 여성과 10대 초등생 등 3명이 전날 각자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북구의 40대 여성은 20일 울산 남구 신정동 ‘아랑고고장구’ 연습장에서 열린 지도자 자격시험 행사에 참가했다가 24일 양성 판정을 받은 울산 177번 확진자(50대)의 배우자다. 중구의 50대 여성은 당시 자격시험 응시자였고, 10대 초등생은 행사 공연에 참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엔 이 초등생의 어머니(40대)와 고등학교 다니는 오빠(10대), 그리고 중구 50대 여성과 접촉한 지인 등 3명이 검사에서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교육청은 이 초등생이 다니는 학교와 같은 학원 원생들이 다니는 학교 등 초등학교 5곳과 그의 오빠 2명이 각각 다니는 중·고등학교 등에 대해 모두 등교 중지 조처하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아랑고고장구 지도자 자격시험 행사와 관련해선 앞서 24일에도 남구와 북구의 50대 남성 2명과 울주군의 50개 여성 등 3명이 양성 확진을 받았다. 이 행사에는 부산에서 연쇄 감염자가 발생한 부산 초연음악실을 먼저 방문했던 부산 652번째 확진자 등 10명도 함께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행사엔 부산과 울산 등 각지에서 최소 128명이 참가했던 것으로 파악돼 연쇄 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 울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로 모두 184명으로 늘었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