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24일 경남의 코로나19 발생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 창원시에서 코로나19 소규모 지역감염 여러 개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이달 들어 24일까지 92명의 지역감염자가 나왔다. 이 때문에 지난 20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높인 창원시는 2단계로 더 높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도는 “23일 오후 5시 이후 하루 동안 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82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1명이 숨졌고, 119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들어 24일까지 발생한 경남의 추가 확진자는 입국자 12명, 지역감염 155명 등 167명이다. 지역별로 지역감염은 창원시 92명, 하동군 27명, 사천시 26명, 진주시 8명, 고성군과 김해시 각 1명씩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하동군과 사천시의 지역감염은 차츰 진정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심각한 창원의 지역감염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창원시에선 친목모임 관련, 진해 가족 관련, 노래방 관련, 포장마차 관련 등 여러 개 소규모 지역감염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친목모임 관련 지역감염은 6차 감염까지 번지면서 부산 9명을 포함해 확진자가 41명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한단계 더 높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진주시는 25일 새벽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지난 일주일 동안 경남 도내 확진자는 하루 평균 12.14명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인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0명 이상’에 도달했다. 하지만 창원시·하동군·사천시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발생해 맞춤형 대응을 하고 있으며, 중증·일반 환자 병상 수용도 통제 가능한 수준이다. 따라서 행정력을 도내 모든 곳에 분산하는 것보다 감염 위험도가 높은 지역에 집중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 필요한 방역대책이라고 판단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상태인 창원시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며 2단계로 추가 격상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 21일 2단계로 격상한 하동군은 2단계를 당분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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