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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이틀 동안 22명 코로나19 확진

등록 2020-11-24 10:39수정 2020-11-24 17:52

24일부터 1.5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 적용
부산의 입국자 전용택시 두리발. 부산역 앞에서 입국자를 태워 집까지 데려다준다. 부산시 제공
부산의 입국자 전용택시 두리발. 부산역 앞에서 입국자를 태워 집까지 데려다준다. 부산시 제공
부산에서 이틀 동안 음악연습실 이용자 18명이 감염되는 등 2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최근 감염자가 늘어나자 선제 대응 차원에서 1.5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23~24일 이틀 동안 2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22명 가운데 18명은 충남 778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또는 2차 감염자들이다. 부산 연제구에 사는 충남 778번째 확진자(50대)는 지난 20일 충남 금산군의 친척 집을 방문했다가 증상이 나타나 금산군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21일 부산에서 확진 통보를 받아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부산시 역학조사팀은 충남 778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충남 778번째 확진자가 부산 부산진구 초연음악실(부산진구 새싹로 256 오티시이즈 오피스텔 지하 1층)을 방문하고 연제구의 식당에서 지인들과 만난 사실을 밝혀냈다.

초연음악실에서 제출한 명단 37명 가운데 21명을 검사했더니 충남 778번째 확진자를 포함한 장구 강습생 15명과 색소폰 연습생 1명 등 16명이 확진됐다. 충남 778번째 확진자와 연제구의 식당 등에서 접촉한 31명 가운데 2명과 확진된 초연음악실 강습생과 식사한 1명도 확진됐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초연음악실은 지하여서 환기 등이 충분히 되지 못했다. 또한 감염에서 가장 위험한 행위가 노래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칠 때다. 이럴 때 가장 비말(침방울)이 많이 발생한다. 초연음악실에서 연습하면서 확진자들이 마스크를 했다고 했으나 분장이나 여러 가지 발성 때문에 힘들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좁은 지하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24일까지 2차 감염자 3명을 포함한 초연음악실 관련 코로나 19 감염자는 18명이고 충남 778번째 확진자를 포함하면 19명인데 최초 감염자가 누군지는 분명하지 않다. 충남 778번째 확진자가 최초 감염자일 수도 있지만 충남 778번째 확진자가 충남 금산군의 친척 집을 방문하기 전 찾았던 초연음악실의 누군가로부터 감염됐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 역학조사팀은 충남 778번째 확진자를 포함한 19명의 감염경로를 밝혀내기 위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또 추가 확진자를 먼저 찾아내기 위해 “11월1일 이후 초연음악실(부산진구 새싹로 256 오티시이즈 오피스텔 지하 1층)을 이용한 사람은 보건소를 방문해 달라”는 문자를 시민들한테 보냈다. 또 확진된 초연음악실 장구 강습생 10명이 20일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열린 장구 자격시험에 참여한 사실을 밝혀내고 울산시 등 다른 자치단체와 함께 추가 확진자를 찾고 있다. 24일 기준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부산 18명, 충남 1명(충남 778번째 확진자), 울산 3명, 서울 1명, 대구 1명 등 24명이다.

부산에서 23~24일 발생한 확진자 22명 가운데 충남 778번째 확진자와 관련한 감염자 18명을 뺀 확진자는 4명이다. 부산진구에 사는 638번째 확진자는 중학생인 경남 430번 확진자와 카페에서 접촉했다. 651번째 확진자는 동래구 ㄱ초등학교 재학생이다. 동래구보건소는 24일 오전 ㄱ초등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교직원 278명의 검사에 들어갔다. ㄱ초등학교는 24~25일 전교생 대상 원격수업을 한다. 서울에 사는 653번째 확진자는 부산에 여행을 왔다가 서울 확진자 접촉했다. 해운대구의 654번째 확진자는 서울 확진자와 접촉했다.

부산시는 24일 1.5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적용해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 동안 부산시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3명으로 1.5단계 기준인 하루 15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17일부터 확진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을 고려한 조처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집회·시위 참여 인원은 100인 미만, 모든 공공시설의 출입 인원은 50%로 제한했다. 또 중점관리시설과 일반관리시설,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연습실, 교습소와 학원 등 모든 시설을 특별 점검한다. 25일부터는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요양원 등 515곳 2만7000여명을 검사한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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