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22일 경남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에서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22일 “마산의료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던 50대 남성 환자 1명이 21일 밤 사망했다. 장례절차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가족 동의 하에 화장한 뒤 장례를 치르게 된다. 경남도는 장례 관련 절차에 있어 유가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다음날인 7일 양성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입원 당시 코로나19 관련 증세는 없었으며, 기저질환도 없는 건강한 상태였다. 입원 이후에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지난 13~15일 발열 증세를 보였다. 의료진은 폐렴 진단을 하고 스테로이드 치료를 했다. 이후 폐렴 증상은 모두 사라졌다. 마산의료원은 25일께 이 환자와 퇴원 논의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1일 저녁 8시25분께부터 이 환자는 “가슴이 답답하고 체한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때부터 의료진이 환자를 관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심박동수가 300회 이상으로 올라가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졌다.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60분가량 시행했으나, 결국 21일 밤 10시14분 사망했다.
경남도 역학조사관은 “이 환자의 직접 사인은 심근경색의증, 선행 사인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심근경색의증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집계에 이 환자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오후 5시부터 22일 오후 1시 사이에 경남에선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69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중증환자 2명 등 120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 19일 1.5단계로 끌어올린 데 이어 지난 21일 2단계로 더 끌어올린 하동군에서는 6일 만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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