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지난 18일 고위험 체육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지도·단속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김천시에 있는 김천대학교 학생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20일 0시 기준 전날 하루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김천 28~30번째 확진자 3명은 김천대 학생이다. 2명은 간호학과 3학년, 1명은 경찰소방학부 경찰행정전공 2학년이다. 이들에게서 증상이 처음 나타난 것은 지난 12~17일이다.
확진된 간호학과 학생 2명은 김천제일병원이나 김천시 치매안심센터에서 실습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간호학과 학생 1명은 ㅇ피시(PC)방 등에도 갔다. 확진된 경찰행정전공 학생은 충남 천안에서 통학하는데 이번주는 김천에 머물렀다. 그는 ㅇ피시방에 갔고 다른 학생들과 여러차례 식당 등에서 식사를 함께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이용한 김천대 건물을 폐쇄하고 모든 건물을 소독했다. 또 확진자의 접촉자를 찾아 검사하고 있다. 김천대 교직원들은 최소 인원을 빼고는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김천대 재학생은 모두 2600여명이다.
경북에서는 또 세 자매 경북 가족 여행과 관련해 경산 682~684번째 확진자 3명이 19일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10대다. 충남 천안시와 경북 청송군·청도군에 사는 세 자매 가족 6명은 지난 2~5일 함께 경북지역 곳곳을 여행했다. 이후 이 가족뿐만 아니라 이들의 접촉자들에게도 추가 전파가 일어났다. 세 자매 가족 여행과 관련한 확진자는 14일 2명, 15일 13명, 16일 3명, 17일 1명, 18일 5명, 19일 3명 등 경북에서만 모두 27명이 나왔다.
지난 14~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친척(성남 556번째 확진자·17일 확진) 집을 방문한 안동 가족 1명도 19일 추가 확진됐다. 성남 친척 집에 갔던 안동 가족 4명 가운데 3명은 앞서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 김천 27번째, 31번째, 32번째 확진자 3명은 국외유입 사례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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