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북 영덕군 영덕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직원들이 주민의 건강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세 자매의 경북 가족 여행이 코로나19 ’엔(n)차’ 감염으로 이어져 닷새 동안 24명이 확진됐다.
경북도는 19일 0시 기준 전날 하루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산시에서 5명, 안동시에서 3명이 나왔다. 신규 확진자는 모두 지역 감염 사례다. 경북에서는 지난 15일(13명) 7개월 만에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나온 뒤 지역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8명 가운데 경산 677~681번째 확진자 5명은 모두 세 자매 가족 여행과 관련해 감염됐다. 충남 천안시와 경북 청송군·청도군에 사는 세 자매 가족 6명은 지난 2~5일 함께 경북지역 곳곳을 여행한 뒤 이 가운데 4명이 확진됐다. 이후 확진자들의 다른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청송 가족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는 14일 2명, 15일 13명, 16일 3명, 17일 1명, 18일 5명 등 경북에서만 24명이 나왔다. 또 충남에서 2명, 대구에서 2명, 서울에서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8일 확진된 안동 56~58번째 확진자 3명은 수도권 친척 집에 갔다가 감염됐다. 안동 가족 4명은 지난 14~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친척(성남 556번째 확진자)집을 방문했다. 이후 이 친척은 지난 16일 증상이 나타나 다음날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또 성남 친척 집에 갔던 안동 가족 4명 가운데 3명도 지난 18일 추가 확진됐다.
경북도는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소독하고 접촉자를 찾아 검사하고 있다. 김진현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일상에 코로나19가 침투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집에 머무르기, 아프면 쉬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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