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0일 경북 포항시 포항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에서 포항세명기독병원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영덕군 영덕읍 영덕제일요양병원 장례식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 경북 문경시에서는 김치를 함께 담근 삼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곳곳에서 지역 감염이 꼬리를 물며 17일 하루에만 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경북도는 18일 0시 기준으로 전날 하루 16명(지역 감염 12명·국외유입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영덕군 9명, 포항시 2명, 구미시 2명, 문경시 2명, 경산시 1명 등이다. 경북에서는 지난 15일(13명)에 이어 이날 또 두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경북에서 하루 두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3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영덕제일요양병원 장례식장과 관련해 17일 영덕 주민 8명(영덕 12~19번째 확진자)과 고등학생인 포항 주민 1명(포항 110번째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장례식장에는 지난 13일 오후 4시8분~밤 9시4분 서울 송파구 480번째와 484번째 확진자 부부가 다녀갔다. 이 부부는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 장례식장에서 이 부부와 접촉한 사람들이 잇따라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 장례식장에 갔던 사람들이 100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접촉자를 찾고 있다. 또 고등학생 확진자가 다니는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1178명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문경시 산북면에서는 지난 14일 가족과 친척이 모여 김장을 한 뒤 삼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김장을 담궜던 6명 가운데 딸(경기 용인시 446번째 확진자)이 지난 16일 처음 확진됐다. 이어 이 확진자의 10대 딸(문경 12번째 확진자)과 70대 어머니(문경 13번째 확진자)도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산시 676번째 확진자는 지난 7일 청도군 147번째 확진자와 접촉해 17일 확진 판정이 났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소독하고 접촉자를 찾아내 검사를 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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