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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지난 체육관을 다목적 복합시설로…대를 이은 기부

등록 2020-11-13 15:30수정 2020-11-13 16:47

이주용 KCC정보통신 회장, 울산시와 종하체육관 재건립 협약
울산 종하체육관. 울산시 제공
울산 종하체육관. 울산시 제공

지역 재력가의 기부로 지어져 43년 지난 울산 종하체육관이 대를 이은 기부를 통해 다목적 복합시설로 새로 태어난다.

이주용 케이시시(KCC)정보통신 회장은 13일 서울 강서구 케이시시 오토타워에서 울산시와 '종하체육관 재건립 협약’을 맺었다. 울산 남구 신정동에 있는 종하체육관은 이 회장의 아버지 고 이종하씨가 1977년 9월 토지 1만2740㎡와 건립비 1억3000만원을 기부해 지어진 연면적 2563㎡(관람석 1200석) 규모의 체육관이다. 43년 동안 다양한 체육·문화행사 장소로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왔으나 시설이 낡아서 재건립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이 회장이 선친의 뜻을 이어 종하체육관을 다목적 복합시설(창업·교육·문화공간)로 재건립한 뒤 울산시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울산시는 협약을 통해 재건립을 위한 종하체육관 토지사용을 승낙하고, 체육관 철거와 조경·내부인테리어·실내공사를 맡아 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종하체육관이 재건립되면 청년 창업자를 위한 창업공간,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코딩·소프트웨어 교육공간,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건립된 지 43년 지나 노후화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종하체육관의 재건립을 공약사업으로 선정했으나, 500억원 이상 예산이 필요해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에 어려움이 너무 컸다. 선대의 뜻을 이어 통 큰 기부를 결정한 이 회장의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감사의 뜻으로 종하체육관과 인접한 청솔공원의 흙에 울산시 시화인 장미를 심은 화분을 이 회장에게 전달했다.

이 회장은 "종하체육관에 대한 울산시민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울산의 미래를 위해 시민들이 앞으로 100년 이상 사랑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해 기부하겠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2017년 케이시정보통신 창립 50돌을 맞아 600억원 규모 개인 사재를 사회에 환원할 뜻을 밝혔으며, 종하체육관 재건립 기부 약속도 그 뜻의 하나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1935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미국 미시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미국 아이비엠(IBM)사에 한국인 최초로 입사했다. 1967년 국내에 처음 컴퓨터를 들여와 '한국 아이티(IT)산업의 문익점'으로 불렸으며, 그해 국내 1호 소프트웨어 기업이자 케이시시정보통신 전신인 한국전자계산소를 설립했다. 1976년에는 주민등록번호 보안체계를 개발해 주민등록 전산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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