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0일 유니스트·현대중공업과 ‘인공태양 고자장 자석 연구개발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이용훈 유니스트 총장, 송철호 울산시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인공태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울산시는 10일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현대중공업과 ‘인공태양 고자장 자석 연구개발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어 고자장 자석 연구소 설립 타당성 조사 착수보고회도 열었다.
인공태양은 핵융합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댜. 방사능과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아 세계 미래 산업시장을 주도할 꿈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는 유니스트·현대중공업과 함께 초전도 고자장 자석 기술을 적용한 인공태양 에너지 개발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유니스트를 주축으로 초전도 고자장 자석 원천기술 확보와 응용기술 활용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진공용기(토카막) 제작에 참여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태양 기술 조기 상용화를 위한 전문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유니스트는 고자장 자석 연구소 등 기반 구축 타당성 조사와 효율적인 인공태양 연구개발 지원과 함께 관련 인력양성 교육에 힘쓰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인공태양 조기 상용화와 기업에 필요한 사업 발굴을 위한 기술의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고자장 자석 연구소 설립 등 기반 구축을 위한 지원을 다 하기로 했다. 고자장 자석 연구개발 기반 구축 타당성 조사에는 서울대·경북대·단국대·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등과 핵융합 전문기업들도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은 수소규제자유특구, 원자력·원전해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 등으로 인공태양 프로젝트의 성공 추진을 위한 기반이 이미 조성돼 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중공업의 경험·기술력, 유니스트의 우수인력 지원이 확보된 만큼, 선제적인 연구개발과 산업 육성으로 ‘한국형 인공태양 상용화’의 조기 추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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