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가 지난 9월1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예수중심교회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2일 0시 기준 전날 하루 모두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대구예수중심교회 교인이다. 이들은 애초 이 교회 교인 전수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났다. 이로써 이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교인 22명, 비교인 6명 등 28명으로 늘었다.
대구예수중심교회에서는 지난달 27일 교인 가운데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28일 3명, 29일 10명, 30일 9명, 31일 2명 등 매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교회 교인과 접촉한 비교인의 가족까지 감염되는 등 ’엔(n)차‘ 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대구예수중심교회 교인 398명을 자가격리시키고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또 감염원을 밝혀내기 위해 역학조사도 벌이고 있다. 집단 감염으로 비상이 걸린 대구와 달리 이날 경북에서는 닷새째 지역 감염이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핼러윈 데이였던 지난 주말 대구 중구 동성로 등에도 인파가 몰렸다. 동성로에서 영업 중인 클럽 10곳은 지난달 30일~지난 1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진 휴업했지만, 몰려나오는 인파는 막지 못했다. 대구시는 대구경찰청과 함께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지난달 30~31일 유흥시설 밀집지역을 돌며 방역수칙과 식품위생법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 결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일반음식점 6곳 등 모두 16곳이 적발됐다. 대구시는 이들 업소에 대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의 지역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집단 감염 우려가 큰 업소와 시설에 대한 점검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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