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가 1일 “영남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공배달앱 ‘어디고(go)’를 출시했다”라고 발표했다.
남구는 “‘배달의 민족’ 등 민간 배달앱의 비싼 수수료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이커머스 전문기업 ㈜코리아센터(대표이사 김기록)의 재능기부를 받아 어디고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어디고는 민간 배달앱과 달리 가맹점 이용 수수료나 광고비, 가입비를 받지 않는다. 가맹업체는 신용카드와 전자결제대행사에 내는 수수료(1.8%)만 부담한다.
어디고는 일부 업체가 광고 노출을 독점하는 ‘깃발꽂기’ 광고 기능을 없애 가맹업체들 사이의 과당 경쟁을 막았다. 대신 주문한 이용객에게 가장 가까운 업체부터 먼저 검색되도록 했다. 별점이 악용되는 사례를 막으려고 이용 후기 코너는 유지하되 별점 기능은 없앴다. 아울러 가맹업체가 사정에 맞게 차림표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부산 남구에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일반음식점이나 휴게음식점(남구 외 지역에 본사를 둔 직영점 제외) 운영자는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어디고-부산 남구’ 앱을 내려받으면 회원에 가입할 수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