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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직접 정책 참여”…울산시 온라인 소통망 개설

등록 2020-10-30 14:42수정 2020-10-30 14:45

11월2일부터 ‘시민 다듬이방’ 시범운영

울산시가 11월부터 시민들의 시정 직접 참여를 위한 온라인 기반 정책제안 플랫폼 ‘시민 다듬이방’을 시범 운영한다.

울산시는 30일 “시민들의 시정 직접 참여와 투명한 정책과정 공개를 위해 누리소통망(SNS) 기능과 연동한 울산형 소통 누리집으로 11월2일부터 ‘시민 다듬이방’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 다듬이방은 옷감의 구김살을 반듯하게 펴는 데 쓰이던 다듬이처럼 시민의 불편사항과 정책 아이디어 제안을 언제든지 들어주고 해결해 주는 공간을 뜻한다. 최근 온라인 기반 콘텐츠 활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오프라인과 정부 차원 시스템(국민신문고)의 소통만으로는 시민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다듬이방 개설 취지를 설명했다.

울산시 또는 시민 다듬이방 누리집(ulsan.go.kr/dadeumibang)에 접속해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를 거치면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이나 컴퓨터를 통해 울산시정과 관련한 정책 제안을 할 수 있고 정책 실행과정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시민 다듬이방은 △시민제안 △시민토론 △실행 △울산시가 묻습니다 △소통참여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민 다듬이방에 접수된 ‘시민제안’은 30일 동안 숙의 과정을 거친다. 숙의 기간 50명 이상 시민의 공감을 얻으면 실행부서로 넘어간다. 실행부서는 10일 동안 수용, 수용 불가 여부를 검토해야 하고, 200명 이상 공감한 제안은 시민토론 의제가 된다.

‘시민토론’은 의제에 대한 자유로운 참여, 토론, 숙의를 통한 공론을 형성하기 공간이다. 울산시는 온라인뿐 아니라 의제와 관련한 이해관계자와 전문가·시민이 참여하는 오프라인 공론장도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실행’에선 많은 시민이 공감해 정책으로 결정된 제안이 실행부서에서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 시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울산시가 묻습니다’는 울산시가 주요 정책을 결정하기 전 시민의 의견을 묻고 여론을 반영하기 위한 소통창구다. 울산시는 정책 찬성·반대 자료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시민이 이 자료를 바탕으로 찬성과 반대를 결정하게 된다. 투표결과는 실시간으로 공개되며, 투표결과와 시민 의견은 정책수립의 중요한 자료로 쓰인다.

‘소통참여단’은 울산시가 올해 시정홍보와 정책제안을 위해 구성한 소통참여단의 온라인 소통공간이다. 시는 두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시민 다듬이방’을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윤영찬 울산시 행정지원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중요해지면서 온라인 정책창구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공유와 의견 수렴을 적극적으로 펼쳐 소통행정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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