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통 선박인 대나무배.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대나무와 나무 등으로 만든 베트남 전통 선박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국립해양박물관은 “27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박물관 1층 다목적홀에서 유물 소개전 ‘비엣남, 비엔, 투옌: 베트남의 바다와 전통 선박’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베트남 선박 4점을 중심으로 베트남의 자연환경과 선박 문화 등을 소개한다.
전시회는 3부로 마련됐다. 1부는 ‘목죽 문명, 베트남’에서는 열대 몬순기후 덕분에 풍부한 산림자원과 대나무 등을 이용한 베트남의 해양 문화를 소개한다. 2부 ‘바다에서 꽃 피운 공예, 베트남 전통 선박’에서는 대나무로 만든 배 2척과 목선 1척, 목조선 모형 1척 등 베트남의 전통 선박을 보여준다. 선박의 주재료 구분에 따라 전시를 구성했다. 베트남의 전통 선박은 도안 없이 숙련된 사람의 손기술로 만들어지는데, 전시회에서는 해양박물관 쪽이 만든 선박 도면이 함께 전시된다. 3부 ‘베트남인들의 바다와 선박’에서는 베트남인 삶 곳곳에 영향이 스며든 바다와 전통 선박의 관계를 나타냈다.
해양박물관은 “코로나19 유행으로 해외로 떠나기 어려워졌다. 베트남 전통 선박 전시회를 통해 이국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차원에서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단체관람은 할 수 없다. 해양박물관 누리집(knmm.or.kr)에서 전시 관람 예약을 하면 된다. (051)309-1900.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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