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의 5만원권 지폐 회수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경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한국은행에서 받아 20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5만원권은 2009년부터 올해 9월까지 233조 8천억원이 발행됐다. 이 가운데 112조 3천억원이 환수돼 회수율은 48.03%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지역의 회수율이 25.9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회수율은 제주(223.08%), 수도권·강원(60.14%), 광주·전라(38.83%), 대전·충청(35.61%), 부산·경남(26.55%) 순으로 높았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 1~9월 전국 5만원권 회수율은 24.06%로 평상시의 반토막이 났다. 특히 올해 대구·경북의 회수율은 8.33%로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전국 신용카드 하루 평균 사용액도 전년도에 견줘 0.66% 줄었다. 특히 대구·경북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10.42%가 줄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양 의원은 “영남은 코로나19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지역이라 소비위축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며 “장롱 속의 5만원권이 지하경제로 흘러들어 가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