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부산 만덕동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첫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20일 “전날 밤 북구와 부산진구에 사는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북구 주민은 해뜨락 요양병원 최초 확진자의 접촉자다. 부산진구 주민은 최근 이라크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는데 검진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북구 주민은 해뜨락 요양병원 확진자에게서 2차 감염된 첫번째 사례다. 해뜨락 요양병원에선 지난 13일 간호조무사가 처음 확진되고 18일까지 입원환자 58명과 종사자 15명 등 모두 73명이 확진됐다. 전체 입원환자 165명 가운데 35.1%, 전체 종사자 100명 가운데 15%가 감염됐다.
아직 감염되지 않은 입원환자 107명 가운데 18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생활하고 있고 89명은 2m 간격과 칸막이가 설치된 해뜨락 요양병원 병실에서 동일집단격리(코호트격리)하고 있다. 아직 감염되지 않은 직원 85명 가운데 60명은 해뜨락 요양병원 근처 시설에서 1인1실을 사용하며 출근하고 있다. 2명은 자가격리하면서 자가용을 타고 출근하고 있으며 나머지 23명은 출근하지 않고 자가격리 중이다.
부산시는 2~3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감염되지 않은 해뜨락 요양병원 입원환자 107명과 종사자 85명 등 192명의 자가격리시한을 오는 27일에서 길게는 다음달 1일까지 연장했다.
글·사진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