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권영세(67·사진) 경북 안동시장이 14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경북 안동시에 있는 민주당 경북도당에 입당신청서를 낸 뒤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 쪽에서는 장세호 경북도당위원장과 안동시의원들이 참석한다. 앞서 권 시장은 지난 3월30일 안동시청 기자실에 들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안동시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오면 민주당에 입당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개인적인 거취나 정치성향 등과는 관련 없고 여당에 들어가 힘을 모아 안동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1977년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안동시 부시장과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각각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을 했다. 당시 안동 국회의원은 한국당 김광림(72) 전 의원이었다.
1995년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경북지역 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은 권 시장이 다섯번째다. 이 가운데 당선된 사례는 세차례에 불과하다. 제1회 지방선거(1995년)에서 주당 박기환 후보가 포항시장에 당선됐고, 제2회 지방선거(1998년)에서는 새정치국민회의 신정 후보가 울진군수에 뽑혔다. 제7회 지방선거(2018년)에서는 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구미시장에 당선됐다. 또 제3회 지방선거(2002년)를 앞둔 2000년 무소속 김진영 영주시장이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한 적이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