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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생물 다양성 탐사·정책 추진에 ‘시민생물학자’ 활용

등록 2020-10-12 10:44수정 2020-10-12 11:00

전국 지자체 중 처음
올해 시범, 내년 본격 운영
울산 시민생물학자들의 최근 활동 모습. 태화강 상류 계곡 일대에서 야생버섯 탐사를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 시민생물학자들의 최근 활동 모습. 태화강 상류 계곡 일대에서 야생버섯 탐사를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지역 야생 동식물 등 생물 다양성 정책 추진에 관련 분야 취미활동을 하는 시민들을 ‘시민생물학자’로 참여시킨다.

울산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울산생물다양성센터 주관으로 '울산 시민생물학자'를 시범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8월 공모를 통해 신청한 43명을 심사한 뒤 최근 △태화강 식물(야생화) △야생버섯 △야생동물(물고기) △물새 등 4개 분야에 13명의 ‘시민생물학자’를 뽑아 위촉했다.

시민생물학자로 위촉된 이들은 주로 주말과 여가를 이용해 취미로 야생화·버섯·조류 등의 탐사활동을 하는 40~60대 회사원과 교수·치과의사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다달이 두차례 이상 태화강 유역을 중심으로 분야별 탐사활동을 하고, '네이처링'(자연을 관찰·기록·검색하는 공유 네트워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에 그 내용과 결과를 올리는 일을 한다. 울산시는 연말 이들의 분야별 활동 자료들을 종합·분석해 생물 다양성 정책 추진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시범운영 기간 시민생물학자 활동에 재정 지원을 하지 않지만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시민생물학자 활동에 교통비와 필요장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시범운영 기간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점검해 위촉 인원과 활동범위도 확대할 방침이다.

울산시 환경생태과 담당자는 "생물 다양성 정책 업무에 시민생물학자를 위촉해 운영하기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울산이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시범운영 기간에도 충실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정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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