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7일 경남의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대전·울산·충남·전북에 이어 경남에서도 추석연휴 코로나19 가족 사이 감염이 발생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7일 “경남 양산시에 사는 60대 여성이 이날 새벽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서,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90명으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9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남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12일 만이다.
역학조사 결과,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아들 부부와 손자손녀 등 4명이 승용차를 타고 추석연휴 전날인 지난달 29일 경남 양산시에 혼자 사는 어머니인 이 여성을 방문해 머물다가 추석 당일인 지난 1일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은 집으로 돌아간 다음날인 2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이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됨에 따라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이 여성도 검사를 받고 7일 아침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들의 가족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족은 양산시에 머무는 동안 분식집 등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역학조사팀이 접촉자들을 찾아 검사하고 있다.
김명섭 대변인은 “이 여성은 아들보다 하루 앞선 1일부터 미열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이 어머니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킨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여성이 먼저 코로나19에 걸려서 아들에게 감염시켰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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