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도착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자를 관리하는 부산의 공무원들이 한 차례 이상 자가격리자의 격리 장소를 예고 없이 찾아가 점검한다. 자가격리자가 성묫길에 오르면 추석 연휴를 계기로 코로나19가 다시 퍼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25일 “추석 연휴 기간(9월30일~10월4일) 자가격리자가 격리 장소를 이탈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구·군의 자가격리 담당 부서장을 부산시에 불러들여 구·군별 관리 상황과 추석 연휴 기간 관리계획 등을 긴급 점검하고 자가격리자 관리강화 대책 이행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책을 보면, 추석 연휴 기간 자가격리자 불시 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불시 점검반을 확대한다. 지난 4월부터 부산시는 16개 반 48명의 불시 점검반을 운영했는데, 28일부터는 16개 구·군에서도 불시 점검반을 운영한다. 자가격리자 전담 공무원 2116명은 추석 연휴 기간 한 차례 이상 예고하지 않고 자가격리자의 격리 장소를 방문해 점검한다. 부산시 팀장급으로 꾸려진 지역 담당관 16명은 구·군을 찾아가 자가격리자 관리실태를 두루 점검한다.
또 부산시와 구·군은 전담반을 각각 편성해 24시간 지리정보시스템(GIS) 상황판을 보면서 이탈자를 번갈아 감시하고 이탈 발생과 병원 치료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 각 보건소는 성묘지 등 원거리로 무단 이탈하는 자가격리자를 긴급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를 준비한다.
김종경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자가격리자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번 대책을 통해 지역사회에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자가격리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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