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사람과 반려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반려 친화도시’를 선언하고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개관했다.
울산시는 북구 호계동에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애니언 파크)를 지어 24일 오후 개관식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송철호 시장과 박병석 시의회 의장, 노옥희 교육감, 조재호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111억39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1만3406㎡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1998㎡) 규모로 지어졌다. 반려견 예절교육실, 콘텐츠 전시관, 입양 홍보관, 체험교육실 등 시설을 갖추고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동물(animal)과 사람(human)을 뜻하는 영어 합성어(anian: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에 공원(park)을 뜻하는 영어를 더해 '애니언 파크'라는 애칭을 붙였다.
울산시는 이날 개관식에서 시의회·교육청·북구·관광협회·수의사회·유기동물보호센터 등과 '애니언 시티, 반려 친화도시 울산'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7개 기관·단체는 성숙한 반려문화를 정립하고 반려동물 동반관광 수요 창출 등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궁극적으로 시민과 동물이 함께 삶을 영위하는 도시를 만드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공존과 배려의 반려문화 조성 △반려관광 활성화를 포함한 반려산업 확대 △일상 속 공존의 반려생활 등 3대 분야 15개 과제로 이뤄진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애니언 시티, 반려 친화도시 울산 만들기’ 사업계획도 발표했다. 사업계획의 주요 과제에는 △반려동물 등록제 활성화 △생명존중 반려문화교육 △전문인력 육성 △반려견 배변 수거함 설치 △2021년 반려문화 산업박람회 개최 △동물보호 특별사법경찰 발족 추진 등이 포함돼 있다.
송철호 시장은 "코로나 이후 시대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반려동물 인구와 반려산업 규모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올바른 반려문화를 정착시키고 관련 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기반과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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