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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확진자 13명으로…‘섣부른 대면수업’ 경고등

등록 2020-09-22 16:43수정 2020-09-23 02:41

대면수업 닷새 만에 확진자 발생 자초
수업 뒤 사적 모임 대책 마련 목소리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동아대 누리집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동아대 누리집

부산 동아대가 대면수업을 강행하다가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대면수업을 하고 있는 대학들이 반면교사를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22일 “이날 오후 1시30분까지 동아대 부민캠퍼스 재학생 1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서 확진자가 처음 나온 날은 지난 19일이다. 2명이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날인 20일 10명, 22일 1명이 추가 발생했다.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부산시 역학조사반은 확진자들이 대면수업을 마치고 식당과 술집에서 함께 어울리는 과정에서 감염이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2일까지 확진된 13명 가운데 12명이 같은 과의 동아리 회원이고 확진자 다수가 지난 16일 저녁 학교 앞 식당과 술집에서 동아리 모임을 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동아대는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불가피한 상황을 빼고는 학교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공지했다. 또 확진자 13명 가운데 3명이 기숙사생이어서 22일 낮 오후 1시30분 기준 기숙사생 319명과 확진자 13명과 함께 수업을 받은 수강생 등 854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517명은 2주 동안 자가격리, 337명은 보건소에서 하루 두차례 전화로 건강 상태를 점검받는 능동감시 대상이 됐다.

게다가 지난 21일까지 확진자의 접촉자 854명 가운데 134명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데다 음성 판정을 받은 720명 가운데서도 잠복기(최대 14일)를 지나 양성 판정을 받을 수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동아대는 1학기부터 지난 11일까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해오다가 학생들이 등록금 환불을 주장하고 비대면 수업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14일부터 강의실당 인원수를 49명으로 제한하고 대면수업을 시작했다. 동아대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수칙을 지켰고 수업 뒤 모임을 자제해달라는 전체 문자를 발송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참담하다. 대면수업을 재개하면 학생들의 자율적인 모임을 통제할 방법이 딱히 없어서 난감하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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