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가 지난 17일 대구 남구 안지랑네거리에서 마스크 쓰기 운동 캠페인을 하고 있다. 대구 남구 제공
대구에서 택시 운전기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택시 운전기사는 발열 등 증상이 있었지만 닷새 동안 택시를 운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시는 19일 0시 기준으로 전날 2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2명은 대구 남구에 사는 70대 남성과 60대 여성 부부다. 택시 운전기사인 남편은 지난 7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이후 검사를 받고 아내와 함께 확진됐다. 이들 부부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과 대구의료원에서 각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이 택시 운전기사는 지난 11일까지 택시를 운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17일 오후 외래 진료를 받으러 대구가톨릭대병원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에 갔던 것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대구가톨릭대병원 건물 일부를 소독했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와 접촉자 파악을 위해 이 택시의 카드단말기 이용 내역(지난달 24일~지난 11일) 등을 파악했다. 이어 이 기간 이 택시를 이용한 승객 147명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지난달 24일을 기준으로 한 것은 코로나19 최대 잠복기(14일)를 고려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 택시 운전기사의 감염 경로 등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