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울산의 낡고 오래된 학교 건물이 디지털·친환경 기반의 미래형 학교 공간으로 바뀐다.
울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초·중·고교, 특수학교 노후 건물을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디지털 기반의 친환경 공간으로 바꾸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친환경 지능형 학교)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고 대상 학교를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 가운데 하나인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과 함께 추진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국비 5조5천억원, 지방비 13조원 등 18조5천억원을 들여 전국 노후 학교 건물 2835채를 언제 어디서든 온·오프라인 융합교육이 가능한 디지털·친환경 기반의 미래형 학교 공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울산시교육청은 2025년까지 재정사업과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37개 학교 노후건물 57채를 리모델링이나 증·개축을 통해 원격교육 체계를 갖춘 친환경 제로 에너지 학교로 조성할 계획이다. 예상 사업비는 모두 3705억원이다.
증·개축 대상 학교(14개교 31채)는 준공 45년 넘은 내진보강이 필요한 학교와 학급수 대비 교실이 부족한 노후 학교 등을, 리모델링 대상 학교(23개교 26채)는 준공 40년 이상 노후시설 학교와 교육격차 해소 대상 학교 등을 기준으로 정했다. 또 준공 45년 미만 학교 가운데 내진보강이 필요한 학교는 내진보강 사업과 함께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노후시설 학교 가운데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교육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한다.
강진석 울산시교육청 공보담당관은 “지역 상황에 맞는 시설과 공간혁신을 통해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 환경을 미래 교육 환경에 걸맞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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