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2월6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마당에 박 전 대통령과 아내 육영수씨의 모형이 세워져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이명박 전 대통령 고향마을의 입장객이 올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 여파 때문이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를 보면, 지난 1~6월 경북 구미시의 박 전 대통령 생가 입장객은 1만959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입장객(13만1695명)의 15% 정도다. 박 전 대통령 생가 입장객 집계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박 전 대통령 생가 입장객은 2015년까지 해마다 50만명을 넘었다. 그러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2016년 38만명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2017년 26만명, 2018년 20만명 등 해마다 줄었다. 지난해에는 23만명으로 조금 늘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006~2018년 박 전 대통령 생가 주변에 ‘새마을운동 테마공원’(879억원), ‘박정희 대통령 민족중흥관’(59억원) 등의 기념시설을 만들었다.
2017년 11월16일 오전 경북 포항 북구 흥해읍 덕성리 덕실생태공원 안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얼굴 모습을 타일로 벽에 붙여 놓은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경북 포항시의 덕실마을 입장객도 크게 줄었다. 덕실마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릴 적 잠깐 살아 ‘이명박 전 대통령 고향마을’이라 불린다. 덕실마을 입장객은 1~6월 562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5097명)에 견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포항시는 2013~2016년 40억원을 들여 생태공원, 덕실관 등으로 덕실마을을 꾸몄다. 덕실마을 입장객은 2016년 15만명이었다. 하지만 이후 급감해 지난해는 2만명까지 떨어졌다. 이 추세라면 올해 덕실마을 입장객은 1만명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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