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춘수 경남 함양군수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함양군 제공
경남 함양에서 택시기사 1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경남도는 함양에 긴급대응반을 파견해 감염경로와 접촉자를 찾고 있다.
경남도는 11일 “이날 아침 경남 함양군의 5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경남 264번 확진자인 이 남성은 택시기사다. 그는 지난 2일부터 발열·기침·가래 등 몸살 증세를 느껴, 2·5·7일 세차례 병원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증세가 나아지지 않자 10일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는 검사를 받은 10일까지 택시 운전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는 그가 소속된 택시회사의 택시 13대 모두를 영업중지시키고, 그가 소속된 택시회사와 함양군 전체 시내버스를 방역했다. 또 그의 가족 2명과 가족 직장동료 등 40여명을 자가격리시키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경남 264번 확진자는 택시를 운행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고, 증세가 나타나기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이후 한번도 함양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개인모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택시 블랙박스,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통해 확진자의 동선과 택시승객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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