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연쇄감염이 노동자와 그 가족에서 가족의 직장 동료에다 그 동료의 가족에게까지 퍼져가고 있다. 5차 감염까지 나왔지만, 연쇄감염의 정확한 시작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울산시는 11일 울주군의 5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추가 감염돼 울산 133번째 확진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130번째 확진자(50대 여성)의 남편이다. 딸도 함께 진단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으로 나왔다.
130번째 확진자는 지난 9일 확진 받은 현대중공업 노동자 부인(125번째 확진자)의 부동산개발업 사무실 동료다. 125번째 확진자는 지난 8일 현대중공업에 다니는 남편(121번째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부동산 사무실에서 함께 접촉했던 동료 130번째 확진자와 129번째 확진자(중구·50대 여성)를 다시 감염시키게 됐다.
이로써 지난 6일 현대중공업에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40대 노동자(115번째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연쇄감염이 노동자 6명과 이들의 가족 2명, 가족의 직장 동료 2명에다 다시 그 동료의 가족 1명에게까지 퍼지는 상황이 됐다. 울산시와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확진자 6명이 나온 회사 건물 근무자 2400여명을 검사했는데, 여기서는 더이상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