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선박 건조 현장. 울산시 제공
지난 6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시작된 노동자의 코로나19 감염이 직장동료와 그 가족의 직장동료 등에까지 연쇄적으로 퍼져가고 있다.
울산시는 10일 중구의 20대 남성과 50대 여성, 울주군의 50대 여성과 50대·40대 부부 등 5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울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2명이 됐다.
중구와 울주군의 50대 여성 2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125번째 확진자(북구·50대 여성)의 직장 동료이며 최근 함께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125번째 확진자는 8일 확진된 50대 현대중공업 노동자(121번째 확진자)의 부인이다.
121번째 확진자는 6일 현대중공업에서 처음 코로나19에 감염된 40대 노동자(115번째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장 동료다. 115번째 확진자는 정확한 감염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0일까지 115번째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현대중공업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6명이 현대중공업 노동자이고, 2명은 현대중공업 노동자의 가족, 2명은 현대중공업 노동자 가족의 직장 동료다. 울산시와 현대중공업은 전날 확진된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건물 전체를 일시 폐쇄하고, 이곳의 나머지 근무자 2400여명을 전수 진단검사했더니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중구의 20대 남성은 1월부터 필리핀에 있다가 8일 입국했다. 울주군의 부부는 남편이 5일부터 두통 증상이 나타나 검사받았더니 이날 오전 양성으로 확진됐고 이어 부인이 접촉자로서 검사받아 오후에 양성 확진됐다. 울산시는 이들의 정확한 감염 경로와 이동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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