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발 3차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9일 “경남 창원시의 60대 남성이 지난 8일 저녁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경남 262번 확진자인 이 남성은 3~4일 의료기기 판매업소에서 경남 26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261번 확진자는 2~3일 경남 258번 확진자와 접촉하고, 3일부터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6일 양성 판정을 받고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경남 258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창원시에 사는 3명(경남 247·248·252번 확진자)과 함께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 다녀왔다. 이들 4명은 4~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대구 북구 ㄷ빌딩 지하 1층에서 열렸다. 당시 27명이 참석했는데, 1명을 뺀 2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의 접촉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날 행사의 첫 감염자는 광복절 광화문집회에 참가했다가 코로나19에 걸린 사람과 접촉한 60대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어르신들께서는 의료기기 체험시설 또는 판매업소 이용을 당분간 자제하시기 바란다. 경남도는 이런 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방역수칙 준수 여부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에 사는 경남 247·248·252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 함께 가면서 도중에 함안군의 경남 258번 확진자를 자신들의 차량에 태우고 갔다. 하지만 창원시에 사는 3명은 경남 258번 확진자와 동행한 사실을 방역당국에 숨겨, 신속한 방역과 정확한 역학조사를 방해했다. 창원시는 창원시에 사는 3명 모두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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