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보건소 직원들이 지난 15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영덕군 강구항 일대를 방역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4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늘었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모양새다.
대구시는 “이날 새벽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7명이 발생해 대구의 코로나19 감염자가 7072명이 됐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7명이 모두 건강식품 판매모임 관련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의 말을 들어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7명은 지난달 29일 북구에 있는 ㄷ건물 지하 1층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참석했다. 대구시는 남구에 사는 60대가 지난달 26~27일 서울 방문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같은달 29일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시는 사업설명회에 25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24명의 거주지를 확인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은 1명은 경찰과 협조해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아메디병원에선 이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 병원에선 지난달 27일 방사선사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진행된 검사에서 환자, 간병인, 의료진 등 349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한 간병인이 다시 확진 판정을 받자, 병원은 코호트 격리 조처됐다. 이어 지난 2일 다시 환자 4명과 의료진 1명 등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이 병원에서만 확진자 7명이 나왔다.
대구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대책 4일 차인 오늘도 집단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다. 강도 높은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이번 주말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주길 바란다. 모든 종교시설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종교시설에서도 모든 행사와 활동은 비대면 영상으로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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