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울산에서 화투(고스톱) 모임과 관련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2명 더 발생했다. 이들은 화투 모임에 직접 참가하지 않았지만 모임 참가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첫번째 사례가 됐다.
울산시는 이날 “중구의 60대 남성과 남구의 30대 여성과 남성 등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 울산대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의 집과 병의원 등의 방역과 추가 접촉자 파악 등을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울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111명이 됐다.
60대 남성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의 남편이다. 전날 확진받은 아내는 지난달 27일 울산 95번째 확진자(중구·80대)와 함께 화투 모임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여성은 중구에 있는 병의원 직원인데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구의 80대 여성이 지난달 31일 병의원을 다녀가면서 접촉해 감염된 사례로 보인다. 그를 감염시킨 80대 여성도 지난달 27일 울산 95번째 확진자와 함께 화투 모임에 참석했다가 감염됐다. 이로써 울산의 이른바 ‘고스톱 모임’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임 참가자 12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된 남구의 30대 남성은 지난 1일의 100번째 확진자(북구·20대)와 지난달 28일 체육관에서 만났다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100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서울서 찾아온 사촌형과 그 친구 등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