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장면
울산에서 8·15 서울 광화문집회 참석자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에 의한 코로나19 앤(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이들의 나이가 모두 60대 이상이란 점도 울산시와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울산시는 1일 남구의 60대 남성과 여성, 중구의 70대 남성 등 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울산에선 지난 29일 3명, 30일 5명, 31일 6명 등 최근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전체 누적 확진자가 98명으로 늘었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3명 가운데 남구의 60대 2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95번째 확진자(중구·80대)의 접촉자들인데 지난 27일 함께 집에서 화투(고스톱)를 친 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95번째 확진자와 92·93·94번째 확진자 등 4명은 앞서 지난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88번째 확진자(남구·60대)의 접촉자들인데 지난 25일 집에서 함께 화투를 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88번째 확진자는 아직까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로 분류됐다.
중구의 70대 남성은 70번째 확진자인 8·15 서울 광화문집회 참가자(70대)의 접촉자인데 지난 17일 동기회사무실에서 함께 만나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6명 가운데 60대와 70대 남성 2명도 70번째 확진자와 각각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동기회 사무실에서 함께 만난 뒤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금까지 70번째 확진자로 인한 2~4차 감염 확진자가 모두 7명으로 파악됐다.
울산시와 방역 당국은 이들 확진자를 모두 울산대병원에 입원시키고, 이들이 머물던 시설과 장소의 방역소독과 심층 역학조사, 접촉자 동선 파악 등에 주력하고 있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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