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장면
울산에서도 8·15 서울 광화문집회에 참가했던 코로나19 확진자에 의한 가족과 이웃 주민 등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울산시는 22일 전날 광화문집회 참가자로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남구의 70대 남성(73)과 접촉했던 그의 아내(65)과 이웃 주민(62) 등 60대 여성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양성 확진을 받은 이웃 주민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참석했다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는 이들 확진자를 울산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시키고 자택 방역 소독과 심층 역학조사를 통한 추가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까지 울산에서는 광화문집회 참가자로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이들의 접촉자로서 확진자가 2명 나왔다. 울산에서는 이날 이들 2명을 포함해 필리핀 선원 등 모두 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75명으로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와 20대 필리핀 선원 2명은 울산의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에 승선하려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애초 인천검역소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회사 자체시설에서 격리하던 중 울산대병원 선별진료소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동행한 12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 1명은 북구의 30대 여성(30)으로, 앞서 지난 12일 서울·부산 등을 방문한 확진자(31)의 아내다. 애초 13일 검사에선 음성으로 나왔으나 재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됐다. 이들 신규 확진자 대부분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17일 ‘수도권 종교시설과 8·15 광화문집회 참가자 자진검사‘를 촉구하는 행정조치 제11호 발령 뒤 5개 구·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자진검사를 지속해서 독려하고 있다. 이날까지 광화문집회 관련 353명,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13명, 7일 이후 수도권 집단시설 방문 9명 등 총 375명을 검사했는데, 양성 확진된 광화문집회 참석자 2명 외에는 나머지 373명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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