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은 19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교회와 광화문집회 관련자의 자진 진단검사 이행을 강력히 권고했다.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인 확산 추세를 보이자 울산시도 관련자의 자진 진단검사 이행을 권고하는 등 강력한 자체 방역조처에 나섰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9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8·15 광화문집회 참가자한테 내려진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명령의 즉시 이행을 강력히 권고했다. 울산시는 지난 17일 사랑제일교회와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8·15 광화문집회 관련자의 코로나19 자진검사를 촉구하는 행정조처 제11호를 발령했다.
송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찰청 등의 협조를 통해 파악했더니 울산에서만 8·15 광화문집회에 동원된 인원이 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은 시간과의 싸움인 만큼,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집회 참가자는 하루빨리 검사에 임해주길 강력히 권고한다”고 했다.
송 시장은 이어 “행정조처 제11호를 위반해 적발되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300만원 이하 벌금, 거짓진술이나 역학조사 방해 때엔 2천만원 이하 벌금 또는 2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형사처벌과 별도로 사회적 피해 전반의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또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이동 자제를 당부하면서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자제 △종교시설의 정규집회 이외 수련회·기도회·성경공부모임 등 대면활동 자제 △집회 때 마스크를 쓰지 않는 찬송과 통성기도 자제 등 방역조처 강화 방침도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17일 행정조처 제11호 발령 뒤 5개 구·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관련자들이 자진검사를 하고 있다. 이날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11명, 8·15 광화문집회 관련 31명 등 42명이 검사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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