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장면
울산서 이틀 연속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자가 나오기는 26일 만이며,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62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지난 12일 오후 북구 사는 남성(31)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3일 오전 북구의 중2 여학생(13) 1명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울산시와 시교육청은 이 학생이 다니던 천곡중을 비롯해 인근 달천중, 상안중, 달천고, 동천고 등 5곳의 학생 등교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하도록 조처했다. 인근 어린이집 35곳도 임시휴원 조처했다.
이 학생은 전날 양성 판정받은 남성의 접촉자로, 그의 처사촌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의 가족 중 어머니와 여동생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학생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남성과 학생은 지난 9일 저녁 8시30분∼10시 북구의 한 노래연습장에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노래연습장에 갔던 남성의 배우자와 조카 2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울산시는 이 학생이 다닌 학원 3곳을 비롯해 자세한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전날 양성 확진을 받은 남성은 지난달 30∼31일과 이달 6일에 서울을, 이달 4일과 8일엔 부산을 각각 방문한 뒤 발열과 근육통 등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그의 처사촌동생을 제외한 가족 등 다른 접촉자 14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울산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 사이에 서울 남대문시장을 다녀온 이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꼭 검사받길 당부한다”고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의 접촉자가 광범위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그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 소독 등에 모든 방역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교육청과 협의해 조속히 학원의 접촉자를 파악해 전수검사와 격리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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