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1일 화상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동군과 합천군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경남도 제공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하동군과 합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화상으로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하동은 섬진강 유역이고, 합천은 황강 유역으로 모두 국가하천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인데, 정밀조사 이전이라도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8~9일 집중호우로 하동군은 섬진강 지천이 화개천의 범람으로 화개장터 등 화개면이 침수되는 피해를 당했다. 합천군은 낙동강 지류인 황강의 제방 유실로 침수 피해를 당했다.
김 지사는 경남지역 피해 현황과 긴급복구계획을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코로나19 대응으로 재난관리기금이나 재해구호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잔액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재난관리기금의 의무예치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심의·의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또 “인명피해와 연결되는 하천 범람, 제방 유실, 산사태, 도로 법면·사면 유실, 댐 방류 등 재난 관리를 특별지방행정기관·공기업·중앙부처 등이 하고 있는데 재난이 닥쳤을 때 국민과 결합해 있는 건 지방정부이다. 국민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에서는 지방정부 역할을 높이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정비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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