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국회의원이 정부로부터 세비를 받는 것에 불만을 품고 경북 포항세무서에 불을 지른 40대가 구속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10일 “포항세무서 외벽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ㄱ(45)씨를 전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 7일 오전 11시45분 포항시 북구 덕수동 포항세무서 외벽에 휘발유 5ℓ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포항세무서 직원이 소화기로 바로 불을 꺼서 큰 피해는 없었다. ㄱ씨는 포항세무서 직원에게 현장에서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를 지낸) 윤미향 의원이 회계비리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왜 세금으로 월급을 주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검찰은 ㄱ씨가 포항세무서에 불을 지른 이유 등을 자세히 조사한 뒤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