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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모란시장과 어깨 겨누던’ 부산 구포개시장서 동물사랑 축제

등록 2020-08-09 15:38수정 2020-08-10 02:33

시장 폐업 한돌 맞아 각종 행사 마련
지난해 7월 부산 북구 구포 개시장에 동물보호단체 회원이 식용 개 판매업소 쇠 우리에 갇혀 있던 개를 구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부산 북구 구포 개시장에 동물보호단체 회원이 식용 개 판매업소 쇠 우리에 갇혀 있던 개를 구조하고 있다.

한때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과 함께 ‘양대 개시장’으로 불렸던 부산 구포개시장에서 시장 폐쇄 한돌을 맞아 동물사랑 축제가 열린다.

부산시와 북구는 “28~30일 구포개시장과 화명 생태공원에서 ‘2020 동물사랑 문화축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문화축제에는 음악회·영화제·반려견 체험장 등 27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축제 개막일인 28일에는 구포개시장 폐쇄를 도운 사람들이 참여하는 토크쇼와 영화제 등이 열린다. 29일에는 구포시장 공영주차장에 설치한 무대에서 지휘자 금난새와 코리안 브라스 앙상블이 동물을 주제로 한 ‘해설이 있는 반려동물 음악회’가 열린다. 축제 기간 화명생태공원에서는 동물 체험행사가 준비됐다. 이곳에는 반려동물 놀이터와 수영장 등이 마련된다.

1950년 한국전쟁 직후 들어선 구포개시장은 도축한 식용견이 주로 유통되며 1970~80년대에는 개고기 가게가 70여곳에 달할 정도로 성업했지만, 2000년대 들어 개고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면서 점차 쇠락했다.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 동물보호단체가 2018년부터 상인들과 협의에 나섰고, 지난해 7월 시장은 문을 닫았다. 도축뿐만 아니라 유통·판매도 하지 않는 완전폐업이었다. 이후 부산시와 북구는 이곳을 문화광장, 반려견 놀이터, 반려동물 복지시설 등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번에 구포개시장 폐쇄 1년을 맞아 동물을 주제로 한 문화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부산 북구 관계자는 “구포개시장의 역사가 반영된 의미 있는 음악 공연이 열린다. 동물 체험행사에는 무료 미용, 반려동물 행동 교정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구포개시장 폐쇄 1주년 축제를 제대로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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