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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 노화와 장수 비밀 간직한 고래상어 게놈 해독

등록 2020-08-05 13:59수정 2020-08-05 14:22

하버드대·서울대·제주대 등과 공동연구
박종화 유니스트 교수. 유니스트 제공
박종화 유니스트 교수. 유니스트 제공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생명과학부 박종화 교수가 이끄는 게놈산업기술센터 연구팀이 노화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될 고래상어의 유전체(게놈)를 밝혀냈다.

유니스트는 5일 게놈산업기술센터가 미국 하버드대와 서울대, 제주대, ㈜클리노믹스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고래상어의 표준 게놈 지도를 완성하고 이를 다른 생물종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는 길이 20m, 무게 42톤의 지구에서 가장 크고 오래 사는(수명 약 100살 추정) 어류로, 이의 유전체 연구는 노화 방지와 긴 수명에 대한 이해와 관련이 깊다. 일반적으로 몸집이 큰 생물체는 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수명이 길다고 알려졌지만, 고래상어의 정확한 장수 원인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고래상어의 게놈을 분석한 결과 고래상어의 신경 관련 유전자 중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지 않는 ‘인트론’의 길이와 수명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고래상어 샘플로부터 표준 게놈을 완성하고, 이를 84개 다른 생물종의 게놈 정보와 대조해 고래상어의 ‘인트론’ 길이가 다른 생물체보다 더 긴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또 고래상어는 다른 생물종보다 인트론 부위에서 염기서열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형태가 많은 것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인트론의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여러 기능 중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기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화 교수는 “생물 진화에서 매우 중요한 신경 관련 유전자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진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을 포함하는 다양한 생물종 노화 연구에 매우 중요한 연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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