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많게는 200㎜이상의 폭우가 내린 부산에서 생업을 위해 폭우를 뚫고 배달을 하거나 물을 퍼내는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24일 오전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홍수 난 부산의 극한직업’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서 헬멧을 쓴 한 남성이 폭우 속에 우산도 없이 비닐로 싼 음식을 오른손에 들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당시 무릎까지 물이 찬 상태였고 왼쪽엔 승용차가 물에 3분의 1가량 잠긴 상태에서 주차돼 있었다.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인적이 없는 공간에 혼자 배달원이 걷는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누군가의 가족인데 마음이 아프다” “힘든 사람들이 더 힘들어지는 세상이다” 등의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저런 날 주문을 하는 사람은 반성해야 한다” “폭우가 오는 날 주문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등의 재난 상황에 배달 신청을 질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부산 홍수 편의점 알바생’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한 남성이 편의점에 들이닥친 물을 무언가로 계속 퍼내는 모습이다. 이 남성이 관리자인지 알바생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서울 본점에서 망가진 집기류를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