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5주년이 지나 울산에 항일독립운동 기념탑이 세워진다.
울산시는 21일 오전 남구 달동문화공원에서 ‘울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 기공식을 열었다. 울산시가 지난해부터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해온 항일독립운동 기념탑 건립은 일제강점기 광복을 위해 순국한 지역 애국지사의 넋을 기리고, 항일독립 유공자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이뤄졌다.
기념탑은 총 사업비 25억8400만원을 들여 달동문화공원 안 800㎡의 터에 30m 높이로 오는 9월 말 세워진다. 기념탑과 함께 96명의 지역 애국지사 이름을 새긴 명부석, 3·1운동 등 독립운동 장면을 담은 청동 부조, 참배광장 등도 조성된다.
울산시는 “기념탑은 건립자문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울산 병영·언양·남창 등의 3·1 만세운동, 외솔 최현배 선생의 국어 운동, 성세빈 선생의 보성학교, 대한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의 독립운동 등 울산 항일독립운동 역사의 상징과 의미를 담아 제작된다. 참배광장은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산책하듯 찾아가 애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해 미래 세대에게 등불이 될 역사의 교훈을 전달할 기록의 교육장으로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병석 시의회 의장, 노옥희 시교육감, 김상출 보훈지청장, 이경림 광복회장과 보훈 가족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송철호 시장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을 천명하고 있는 우리의 역사관, 국가관을 제대로 정립해 울산의 미래를 굳건히 다지는 기념비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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