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의원들이 지난 3일 경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산시의회 누리집
경찰이 16일 이기동(63) 경북 경산시의회 의장의 의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의장은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에게 금품을 건네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경산시의회 의장실 등을 압수수색해 이 의장의 휴대전화 등을 가져갔다. 이 의장은 경산시의회 의장단 선거를 두 시간 앞둔 지난 3일 아침 8시께 동료 의원에게 금품을 주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의장이 의장에 당선되기 위해 금품을 건네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이 의장이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ㄱ 경산시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ㄱ 의원은 <한겨레>에 “이 의장이 불러 지난 3일 경산시립 장산도서관 주차장에 이 의장을 만났다. 이 의장이 자신의 차량에 타라고 해서 조수석에 탔는데 도와달라며 내 바지 왼쪽 주머니에 봉투를 넣었다. 황급히 봉투를 돌려주고 돌아왔는데 놀라서 며칠을 끙끙 앓았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이 의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경산시의회는 지난 3일 오전 10시 제22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제8대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했다. 의장에는 이기동 의원(미래통합당), 부의장에는 박미옥 의원(통합당)이 당선됐다. 하지만 의장 선거는 통합당 소속 의원 4명의 불참 속에서 치러졌다. 경산시의회는 통합당 소속 9명, 민주당 소속 4명, 정의당 소속 1명, 무소속 1명 등 15명으로 구성돼있다. 이 의장은 11표 가운데 9표를 얻어 의장에 뽑혔다. 나머지 2표는 ’기권‘이었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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