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 16개 구·군이 코로나19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특수고용직·저소득층·장애인 등 2만여명을 단기 채용한다. 지난 4월22일 정부종합대책 발표 이후 자치단체가 만든 코로나19 일자리 규모로는 경기, 서울에 이어 전국 세 번째다.
부산시는 13일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고용위기를 극복하고 침체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16개 구·군과 함께 실직자와 취약계층 등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하는 ‘코로나19 극복 부산희망일자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일자리 규모는 부산시가 모집하는 5422명과 16개 구·군이 모집하는 1만4916명 등 모두 2만338명이다. 코로나19 생활방역 지원(8523명), 공공휴식공간 개선(4147명), 청년사업(2181명), 공공업무 긴급지원(2102명), 해수욕장 안전관리 등 재해예방(697명) 등 10개 유형이다.
참여대상은 중위소득 65% 이하 저소득층, 장애인, 6개월 이상 실직자, 노숙인 등 취약계층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실직자, 휴‧폐업한 자영업자,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플랫폼종사자 등이다. 다음달부터 12월까지 넉달 동안 주 5일 15~30시간 근무하면, 시간당 8590원(최저임금), 월 89만원(하루 4시간 5일 근무 기준)의 급여와 4대 보험료가 지급된다. 긴급하게 생계지원이 필요한 사람을 우선 선발하기 위해 다른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거나 대학·대학원 재학생, 공무원 가족 등은 참여할 수 없다.
부산시 추진사업은 15일 오전 9시부터 24일 저녁 6시까지 온라인(부산일자리정보망 또는 희망일자리부산.kr)으로 접수한다. 현장접수는 17~24일 시청 1층 대강당 복도에서 토·일요일을 빼고 요일제(생년 끝자리 기준)로 접수한다. 사업분야별 선발기준 점수표에 따라 고득점순으로 선발해 다음달 7일 휴대전화로 통보한다. 구·군 추진사업은 현장접수는 거주지 주민센터에 접수하면 되는데 온라인 접수를 하지 않는 사업도 있으므로 구·군별 공고문을 확인해야 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업진행 중에도 계속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조정하고 생계난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조속히 사업에 투입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 속도감은 높이고 준비는 더욱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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