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에 있는 김광석 스토리하우스. 김광석 스토리하우스 페이스북
대구의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에서 불이 나 고 김광석씨의 유품이 불에 탔다.
8일 밤 9시29분께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 스토리하우스 1층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대구 중부소방서는 소방차 등 장비 27대와 소방관 등 인원 83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했다. 불은 스토리하우스 1층 내부와 소파, 탁자 등 유품 5~6점을 태우고 8분 만에 꺼졌다. 화재를 처음 신고한 보안업체 직원은 경찰에 “열 감지 센서가 작동해 나가보니 불이 나고 있었다”고 했다.
대구 중구는 지난 2017년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에 김광석 스토리하우스를 만들었다. 대봉동은 싱어송라이터 고 김광석(1964~1996)씨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스토리하우스는 172㎡의 터에 2층 건물(1층 95.8㎡·2층 68.3㎡)로 지어졌다. 현재는 보수 공사로 휴관 중이라 관람객이 없다. 스토리하우스에서 일하는 직원 2명은 보통 오후 6시에 모두 퇴근한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9일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스토리하우스에서 현장 감식을 했다. 중구는 불에 탄 유품 등을 파악해 정확한 피해액을 조사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