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 산격동에 자리 잡은 경북대학교 본관 전경. 경북대 제공
교수·교직원·학생이 투표권 비율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경북대 총장 선거에 9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경북대는 “지난 20~21일 대구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받았더니 9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총장 선거는 다음달 15일 한다.
등록한 후보자는 이예식(사범대 영어교육과)·손창현(공대 기계공학부)·권오걸(법학전문대학원 법학과)·양승한(공대 기계공학부)·문계완(경상대 경영학부)·장태원(인문대 중어중문학과)·감신(의대 예방의학교실)·윤재석(인문대 사학과)·홍원화(공대 건축학부) 교수다.
23일부터 선거공보 배부, 공개토론회, 합동연설회 참여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공개토론회는 세 차례, 합동연설회는 다음달 15일 한 차례 온라인으로 열린다.
선거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1차 투표는 다음달 1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한다. 여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오후 4시부터 저녁 7시까지 다득표자 2명을 상대로 결선투표를 한다.
경북대 총장 선거에는 학생 2만8천여명, 교수 1200여명, 교직원 660여명이 참여한다. 투표권 비율은 교수 80%, 교직원 15%, 학생 5%로 정해졌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학생의 투표권 비율이 너무 낮다. 투표권 비율을 5%에서 25%로 높여야 한다. 투표에는 참여하지만 투표무효소송을 내는 등 법적 투쟁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대 강사 600여명은 아예 투표권을 주지 않아 반발이 심하다. 경북대는 1990년대부터 교수들이 참여하는 총장 직선제를 해오다 이명박 정부의 압박 때문에 2012년부터 간선제로 바꿨으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 2017년 다시 직선제로 전환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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