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소속의 권영진(58) 대구시장이 홍의락(66·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게 대구시 경제부시장직을 제안했다.
18일 대구시의 말을 종합하면, 권 시장은 최근 홍 전 의원에게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맡아줄 것을 직접 제의했다. 이에 홍 전 의원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권 시장이 홍 전 의원을 영입하려는 것은 국비 확보와 여당 창구 구실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앞서 정무직인 이승호(62)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난 15일 사직 의사를 밝혔다.
홍 전 의원은 고민에 빠졌다. 홍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권 시장의 제안에 대해) 가능하면 피하고 싶다. 거절할 명분을 찾고 있다”고 썼다. 하지만 “명분 찾기를 실패하면 운명이라 생각하고 권 시장을 만나겠다. 권 시장의 상상력이 놀랍다”며 여운을 남겼다.
홍 전 의원은 경북 봉화군에서 태어나 대구 계성고와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대 국회의원선거(2012년)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로 처음 당선됐다. 이후 20대 국회의원선거(2016년)에서는 대구 북구을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4월 치러진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받고 3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홍 전 의원은 고려대 영문학과를 나온 권 시장과는 대학 동문이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