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2시40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의 한 가스충전소에서 불이 나 노동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17일 새벽 2시40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에 있는 한 가스충전소에서 불이 나 작업을 하던 점검업체 직원 유아무개(45)씨가 숨졌다. 또 다른 유아무개(53)씨와 서아무개(50)씨는 온몸에 화상을 입고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불은 점검업체 노동자들이 가스충전소에서 정기검사를 위해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소의 가스를 다른 저장소로 옮긴 뒤 남아 있는 가스를 배출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새벽 2시45분께 현장에 도착해 5분 뒤인 새벽 2시50분께 불을 꺼고 유씨 등을 구조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저장소에 남아 있던 가스를 중화한 뒤 안정화 작업을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목격자와 가스 점검업체 등을 상대로 당시 작업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