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 영상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엔(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4·대학생)씨 공범이 검거돼 경찰에 구속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5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의 음란물제작과 배포 등 혐의로 ㄱ(2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2015년 3월~2016년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아동과 청소년 10명에게 접근해 신체 노출 영상을 전송받아 협박하는 등 방법으로 성착취 영상물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갓갓‘ 문씨의 지시를 받고 3명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 제작을 시도하고, 지난해 3~6월 성착취 영상물 9200여개를 소지하고 1천여개를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ㄱ씨는 2015년 4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도 있다. 경찰은 ㄱ씨가 저지른 범죄나 공범이 더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갓갓‘ 문씨의 수사를 하던 중 ㄱ씨가 ’엔번방‘ 성착취 영상물을 유포하고 문씨와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을 찾아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수집·분석한 증거를 바탕으로 ㄱ씨를 추궁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ㄱ씨의 신상공개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