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승용차가 스쿨존 보행길을 지나가던 모녀를 들이받은 뒤 학교 담장을 부수고 추락했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15일 오후 3시32분께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길을 가던 ㄱ(6)양과 ㄴ(36)씨 모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ㄱ양은 근처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다. ㄴ씨는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아반떼 승용차는 학교 담장을 들이받고 화단으로 추락했다. 아반떼 승용차를 운전했던 ㄷ(61)씨는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의 말을 들어보면, 사고 지점에서 20여m 떨어진 도로에서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이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하다 직진하던 아반떼 승용차 옆을 들이받았다. 아반떼 승용차는 그대로 가속해 초등학교 정문 근처를 지나가던 ㄱ양과 ㄴ씨를 들이받았다. 스포츠다목적차량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스포츠다목적차량과 사고가 난 뒤 승용차가 왜 멈추지 않았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