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현 고토시 앞바다에 설치된 2㎿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시설. 울산시는 울산대 주관으로 올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공모 과제인 ‘㎿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을 통해 5㎿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과 해상 실증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동해안에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울산시가 10일 국내외 관련 전문기업·기관 19곳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울산시가 이날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기업·기관은 한국석유공사·한국동서발전·울산테크노파크·한국전력기술·울산대·시지오·엘에스전선·현대스틸산업·유니슨·우리기술·에이스이앤티·동원엔텍·백산에스엔케이·지아이지(GIG)·케이에프윈드·코엔스헥시콘·시아이피(CIP)·에스케이 이앤에스·에퀴노르 등이다.
울산시는 “국내외 전문기업·기관들이 부유식 해상풍력사업과 관련한 공동연구와 정보교류를 통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술·제품의 국산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꾀하기 위해 협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부유식 해상풍력사업과 관련한 기술·제품의 성공적인 개발과 실증을 위한 행정 지원을 하고 협약 당사자들의 사업 참여에 협조하기로 했다. 전문기업·기관들은 상호 기술협력과 정보교류를 통해 국제적으로 적용 가능한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개발에 힘쓰기로 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은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이자 친환경 새산업 도시를 향한 울산시의 에너지 전략 4개 가운데 하나다. 울산시는 한국석유공사의 동해가스전 부근에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해 2018년 10월 한국석유공사와 ‘울산 200㎿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도 민간투자사 5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는 타당성 조사와 발전사업 허가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5년 1GW 이상 규모의 단지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 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이 세계적으로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인 만큼 이른 시일 내 시장 선점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다. 국내외 관련 전문기업과 기관들이 상호 정보공유와 기술개발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해상풍력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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